스테이블코인 업계의 거대 기업 테더(Tether)가 차세대 디지털 자산 발행 프로토콜인 RGB를 통해 비트코인과 라이트닝 네트워크에서 자사 스테이블코인 USD₮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2025년 8월 28일 밝혔다.
RGB 프로토콜은 올해 초 메인넷 준비가 완료된 v0.11.1 버전을 기반으로, 클라이언트 측 검증 방식을 도입해 비트코인을 커밋층으로 활용하는 자산 발행 및 관리 체계다. 이를 통해 온체인 데이터 부하 없이 오프체인에서 자산 데이터를 관리하면서도 비트코인 거래 내역에 증명만을 기록해 사생활 보호와 라이트닝 네트워크와의 호환성을 강화한다.
테더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비트코인은 진정으로 가벼우면서도 개인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고 확장 가능한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을 필요로 한다”며, “RGB를 통해 USD₮는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강력한 새 길을 열게 됐고, 이는 보다 자유로운 금융 미래의 기반이 될 비트코인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더욱 확고히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USD₮는 RGB 플랫폼을 통해 비트코인과 동일 지갑 내에서 보관 및 전송이 가능하며, 잔고와 거래 내역이 온체인 상에서 드러나지 않는 개인 검증 방식의 트랜잭션이 가능해진다. 또한 라이트닝 네트워크와의 통합으로 즉시 정산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큰 특징이다.
RGB 프로토콜은 비트코인을 단순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자산, 프로그래밍 가능한 권리 등을 구현하는 확장형 네트워크로 진화시키고 있다. 테더 같은 대형 발행사가 RGB를 채택함으로써 지갑, 상인, 크로스체인 유동성 브릿지 등 생태계 확장에 큰 동력이 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변화가 비트코인 레이어1의 합의 알고리즘이나 새로운 오퍼코드 추가 없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개발자와 서비스 제공자들은 RGB 공식 문서(rgb.info)를 통해 기술 정보를 참고할 수 있으며, 오픈소스 구현체는 깃허브(github.com/rgb-protocol)에서 확인 가능하다. RGB 프로토콜 협회는 지갑, 거래소, 결제 프로세서 등 인프라 제공자의 참여를 독려하며 RGB20(대체 가능 자산) 통합, 라이트닝 네트워크 전송 확장, 자산 브릿지 커넥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스위스 기반 비영리단체인 RGB 프로토콜 협회는 기업과 연구진, 자유 소프트웨어 커뮤니티와의 협업을 통해 비트코인과 라이트닝용 프라이빗·확장형 디지털 계약의 개발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