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캉고(Cango Inc.)가 2025년 2분기(4월~6월) 비감사 재무 결과를 공개하며 전 세계 주요 비트코인 채굴 업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캉고는 6월 말 기준 총 채굴 용량이 50 EH/s(엑사해시/초)를 기록했다. 이는 6월 한 달간 18 EH/s 규모의 채굴 용량을 새롭게 확보한 결과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수치다. 특히 5월에는 중국 내 채굴 자산을 3억 5,200만 달러에 매각하며 충분한 유동성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략적 투자 및 운영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분기 총 매출은 1억 3,980만 달러였으며, 이 중 비트코인 채굴 사업이 1억 3,810만 달러를 차지하며 매출의 대부분을 견인했다. 조정 EBITDA(세전·이자·감가상각 전 이익)는 9,910만 달러로 집계됐다. 분기 내 채굴한 비트코인 수량은 총 1,404.4개에 달하며, 이로써 캉고는 비트코인 채굴 산업 진출 후 누적 약 3,879.2개를 채굴했다.
비트코인 1개당 채굴 비용은 감가상각 비용을 제외할 경우 약 83,091달러였으며, 모든 비용을 포함한 총 비용은 98,636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분기 순손실은 작년 11월 계약한 채굴 장비에 대한 비현금성 손상차손과 중국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손실 영향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같은 비용을 제외하면 조정 EBITDA 기준 비트코인 채굴 사업의 수익성은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캉고의 폴 유(Paul Yu)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는 전략적 변화를 단행한 이후 첫 전 분기 실적 발표로, 9개월 만에 글로벌 최대 비트코인 채굴사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며 “경량화된 자산 구조를 통해 대규모 초기 투입 없이 빠른 확장이 가능하며, 덕분에 감가상각 부담은 낮으면서도 경쟁력 있는 채굴 단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18 EH/s 규모 확대로 7월 비트코인 생산량이 44% 증가했으며, 조지아주에 위치한 50MW 규모 채굴 시설 인수를 통해 에너지 공급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인프라는 앞으로 고성능컴퓨팅(HPC) 및 에너지 관련 사업 확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캉고의 이번 2분기 실적은 치열한 글로벌 비트코인 채굴 산업에서 차별화된 사업 전략과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