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비트코인 가격 횡보 속 나만의 주목 포인트 세 가지

비트코인이 최근 눈에 띄게 잠잠해진 모습이다. 긴 가을 랠리 이후 가격은 크게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단 하나의 방향을 고르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 같은 인상이다. 자연스럽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 조용한 움직임이 ‘잠시 쉬는 타임’인지, ‘더 깊은 조정을 위한 전초전’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현재 가격은 대략 9만 2천 달러 부근에서 움직이며 단기 이동평균선 아래에 머물고 있다. 예전 최고점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떨어졌고, 여러 저항선에 부딪힌 상태다. 특히 9만 2천9만 5천 달러 구간에서 호가들이 촘촘해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대로 8만 8천9만 달러 구간에서는 어느 정도 지지가 확인되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모멘텀 자체가 다소 약해진 느낌이다. 변동성 지표도 낮아진 걸 보니 시장 참여자들이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있는 듯하다.

내가 주목한 점을 꼽아 보면 세 가지 정도로 정리된다:

• 단기 매물 부담 구간과 지지대가 명확히 구분돼 있어 거래 범위가 꽤 제한적이다.
• 온체인 데이터와 옵션 만기일이 가까워지면서 주요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듯하다.
• 기관들의 누적 매수는 둔화됐지만, 급격한 매도 움직임도 없어 심리가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다.

공부하면서 개인적으로 떠오른 질문이 몇 가지 있다. 우선, ‘가격 횡보가 끝나면 어떤 식으로 방향이 결정될까?‘라는 점이다. 통상적으로는 단기 기술적 저항선을 강하게 돌파하거나, 혹은 지지가 무너지며 큰 변동성이 나타나는데 이번 경우에는 옵션 만기라는 이벤트 변수가 있다보니 시장 참여자의 전략이 더 복잡해진 것 같다. 또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면 채굴자들이 가격 하락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는 이런 점들이 투자심리와 연결되어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예를 들면, ETF와 레이어2 솔루션을 통한 새로운 투자 방식이 비트코인 공급량을 잠궈서 가격 변동성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좀 더 살펴보고 싶다.

일단은 변동성이 낮은 현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8만 9천 달러를 뚫고 떨어진다면 더 큰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반대로 9만 4천 달러 이상에서 거래량을 동반한 반등이 나온다면, 다시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

끝으로, 여러분은 지금 비트코인의 이런 횡보 국면에 대해 어떤 관점으로 보고 있나요? 다음엔 온체인 데이터를 통한 투자자 행동 분석과 옵션 만기일이 실제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깊게 다뤄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