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다시 1만 달러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큰 폭의 하락 예상은 투자자들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오는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사실 저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관해 여러 예측을 접하면서 ‘과연 어느 정도 신뢰할 만한지’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마이크 맥글론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서 상품 전략가로 활동하며, 과거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때로는 극단적인 예측을 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2018년에는 비트코인이 1만 달러에서 1,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제로 하나 사라질 수 있다’는 말을 했고, 실제로 3,000달러 선까지 떨어진 사례가 있죠. 반대로 2020년에는 비트코인이 5년 내 10만 달러까지 오를 거라고 예상했고, 지금 이 목표는 어느 정도 실현되는 듯 보입니다. 최근에 다시 1만 달러까지 가격이 하락할 거라는 주장을 펼치는 가운데, 그의 관점에는 이미 주요 상승 모멘텀이 고갈됐다는 판단과 함께, 과도한 암호화폐 시장의 팽창, 그리고 넓게는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경계심이 깔려 있습니다.
제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맥글론은 비트코인 상승 요인으로 꼽히던 여러 이벤트들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고 본다.
- 현재 암호화폐가 2,800만 개 이상 존재하는 점을 과도한 투기로 보고, 1999년 닷컴 버블과 비교한다.
- 그는 금값 상승을 대형 금융위기 전조로 해석하며 비트코인의 독립적 가격 움직임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글을 읽으며 저는 몇 가지 의문과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맥글론의 예측을 존중하지만, 항상 예측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싶어요. 예를 들어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위험이 옅어지고, 오히려 대형 금융사들이 이 시장에 개입하는 모습도 보이니까요. 과거처럼 전면적인 금지나 배척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비트코인의 기반이 크게 흔들릴지는 미지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비트코인의 독특한 시장 지위는 무수한 알트코인 속에서도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제게는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큰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사건을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통시장과 달리 비트코인은 고성장을 이어왔고, 이번에 언급된 1만 달러로의 급락은 지금까지 경험한 조정폭을 한참 넘는 수치라고 볼 수 있죠. 저는 여기서 ‘비트코인의 견고함’을 시험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분명히 큰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의 생태계 변화와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고려하면 몹시 극단적인 시나리오로만 보입니다.
결국 저는 이 전망을 무조건 믿기보다는, 여러 관점을 함께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글로벌 환경 변화나 금융시장의 충격이 온다면 비트코인도 영향받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전 사이클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봐요.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맥글론의 1만 달러 예측이 현실화될 거라고 보시나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비트코인 가격과 금값의 상관관계, 그리고 이것이 투자 심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더 자세히 살펴보고 싶습니다.